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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매일] 관광도시 울산의 당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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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울산변호사회 작성일18-11-21 09:43 조회3,2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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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호변호사
 
 
산업수도 벗고 관광도시 꿈꾸는 울산 
천혜 자연환경과 산업시설 함께 활용 
자연친화적인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 
환경보전․미래 먹거리 상생 확보를
 
 
이제 울산도 산업수도라는 종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 세상은 바뀌고 있는데 발상의 전환 없이 틀에 박힌 사고만 하다가는 퇴보를 면할 수 없는 것이다. 울산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다고 하는데 울산 인구가 100만 명 밑으로 떨어지게 된다면 장차 광역시의 지위는 어떻게 될 것인지, 힘들게 유치해 개설된 가정법원은 어떻게 될 것이며,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등법원 원외재판부 유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일단 유치하게 되더라도 장차 어떻게 될 것인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일자리가 있는 곳에 사람이 몰리게 돼 있는데 울산을 떠받치고 있는 큰 기둥인 조선업, 자동차산업이 힘들어지면 울산도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더 늦지 않게 우리 울산도 위험을 분산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됐다. 울산이 그동안 석유화학공단과 조선, 자동차 등으로 대표되는 중공업 중심의 발전을 하여왔다면 앞으로는 시대적 변화에 맞춰 미래 구상을 새롭게 꾸미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선 산업과 자동차 산업이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면서 언제까지 울산이 혜택의 수혜자로 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직접 체감하게 되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이라도 미래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롭게 진용을 갖춘 울산시가 관광 도시라는 미래 청사진을 가지고 울산의 기존 관광 자원을 재정비하고, 강동 개발 등을 통해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개발하고 울산을 관광도시로 새로이 홍보하려 노력하는 모습은 울산의 미래를 위한 제대로 된 방향 설정과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울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울산시가 지금이라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하는 모습에 적극 찬동하는 바이다.

울산은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큰 강이 있고, 3면이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천혜의 자연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복받은 도시이다. 더불어 울산에 공장을 가지고 있는 대기업들의 협조만 얻어낼 수 있다면 조선소들과 자동차 제조시설, 화학공단의 일부 라인이나 공장들까지도 관광객들을 위해 일부 개방해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전함과 재미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관광 상품으로 제대로만 개발한다면 아름다운 산들과 사찰들과 바닷가를 둘러보고, 체험도 할 수 있고, 유명한 공장들의 생산라인도 둘러볼 수 있는 세계적 경쟁력이 있는 특이한 관광 상품이 탄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동안 산업도시로서의 경제적 혜택만으로도 큰 걱정이 없었기 때문에 울산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관광 자원들을 제대로 활용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으나 울산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한편 자연환경 훼손에 대한 막연한 우려를 내세워 울산시의 관광산업 진흥정책에 제동을 걸려고 하는 움직임이 일각에서 일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만을 내세울 것 같으면 울산에 존재하는 기존 석유화학공단이나 자동차 산업 등의 가동부터라도 당장 멈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조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질적으로 보이는 환경 보전과 도시의 먹거리를 확보하는 상생의 길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례는 둘러보면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스위스 리기산은 산꼭대기까지 전동차 레일이 깔려있고, 케이블카가 설치돼 있다. 관광산업을 위한 최소한의 자연 환경 개조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 산업이 크게 발달한 미국의 그랜드 캐넌, 캐나다의 로키 산맥 같은 곳을 가보면 사람들로 하여금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로움에 감탄하게 함과 아울러 아름다운 자연 보전의 필요성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유도하도록 관광을 위한 자연 개발이 자연과 분리된 이원적 개발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자연 환경과 일체화돼 있음을 목격할 수 있다. 아마 개발할 당시에는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로 인한 반대도 많았을 것이다. 

그러한 우려를 참조해 기존 환경에 최소한의 피해를 주는 선에서 자연친화적인 개발을 하는 것이 맞는 것이지, 보존만을 앞세워 환경 개발 자체를 막는 것은 근시안적인 사고라 할 것이다.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울산시의 노력이 꼭 성공하길 기원하는 것은 바로 시민의 미래 생존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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